경북 의성군 – 지방 도시 소멸 위기 마을의 대책 사례 분석

한국 사회는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인해 수많은 지방 도시가 소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경북 의성군은 대표적인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며,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지역 사회의 존속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들은 단순한 인구 유치 정책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청년층과 외부 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창의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의성군을 중심으로 지방 도시들이 어떻게 소멸 위기를 타개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인 정책과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은 향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타 지역에도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1. 지방 도시 소멸 위기의 배경 

한국의 지방 소멸 위기는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니라, 젊은 세대의 지속적인 유출과 고령화의 동시 진행에서 비롯된다.
지방에 머무는 이유가 줄어들면서, 대학교, 일자리, 문화 인프라 등이 밀집한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고 있다.

정부와 민간 기관은 지역 소멸 위험을 '소멸위험지수' 등을 통해 수치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르면 의성군은 가임기 여성 인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으로 분류되어 심각한 상태다. 하지만 이런 위기는 오히려 지역의 정체성을 재정의할 기회가 될 수 있다.

 

2. 경북 의성군 – 대표적인 소멸위기 지역

의성군은 경북 내륙에 위치한 인구 약 4만 명의 군 단위 자치단체이다. 최근 20년 동안 인구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며, 청년층 인구는 거의 전멸한 상태다. 농촌 고령화가 극심한 지역 중 하나로, 출산율 역시 전국 평균보다 낮다.

그러나 의성군은 단순히 인구 유출을 막는 수준을 넘어서, 청년 유입과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다.

 

3. 의성군의 실제 대응 정책 및 성공 사례

1) 이웃사촌 시범마을 프로젝트

의성군은 ‘이웃사촌 시범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청년 유입을 위한 특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정책은 청년들이 저렴한 임대료로 정착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동시에 창업이나 농촌 체험 활동을 연계해 지역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청년들은 단순히 소비자가 아니라, 지역 경제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2) 청년창업 지원 센터

의성군은 청년들을 위한 농산물 가공 창업 프로그램, 로컬 브랜드 개발 지원, SNS 마케팅 교육 등을 통해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단순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유통망까지 연결해 실질적인 정착 기반을 마련했다.

3) 외부 청년 대상 ‘귀촌 체험 프로그램’

지역 외 청년들이 실제로 지역 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1개월 체류형 귀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는 농촌 생활 적응, 지역 공동체 활동, 로컬 워크숍 등을 체험하며, 장기적으로 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4. 정책의 한계와 향후 과제

의성군의 시도는 매우 고무적이지만,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첫째로, 정착 이후의 지속적인 일자리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인구 유지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둘째, 지역 주민과 청년층 간의 세대 차이로 인한 갈등도 여전히 존재한다.

향후에는 디지털 노마드형 일자리 유치, 원격근무 인프라 강화, 외국인 정착 정책 등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정책이 확장되어야 한다.

 

✅ 결론

경북 의성군은 지방 소멸이라는 절박한 위기 앞에서, 단순한 통계나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의 정체성을 보존하면서도 외부 인구와 연결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단지 하나의 지역 정책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지방 도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지표가 된다.

소멸은 필연이 아니며, 의지와 전략에 따라 충분히 극복 가능한 도전임을 의성군은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