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시

전남 고흥군 – 청년 유입을 위한 ‘귀촌 유토피아 프로젝트’ 분석

a-nightflight 2025. 10. 8. 03:30

전라남도 고흥군은 한때 ‘노인만 남은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을 정도로 인구 소멸이 심각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 고흥군은 기존의 단순 귀촌 정책을 넘어, 청년과 젊은 가족층을 위한 맞춤형 정착 프로그램과 일자리 창출 모델을 실험하며 ‘귀촌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단순한 인구 유입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경제 생태계를 동시에 복원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본 글에서는 고흥군이 지방 소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려 하는지, 그리고 실제 성과는 어떤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전남 고흥군 – 청년 유입을 위한 ‘귀촌 유토피아 프로젝트’ 분석

 

1. 고흥군의 인구 소멸 위기 현황

전남 고흥군은 2000년대 이후 가파른 인구 감소세를 보이며,
2020년 기준 소멸위험지수가 전국 최하위권에 속하는 지역으로 분류되었다.
청년층의 대도시 유출, 출산율 하락, 고령화 등 삼중고가 겹치며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한때 10만 명이 넘던 인구는 현재 6만 명 이하로 줄어든 상태다.

 

2. 고흥군의 귀촌 유토피아 프로젝트란?

고흥군은 기존의 귀농귀촌 정책에 한계를 느끼고,
2019년부터 **“귀촌 유토피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청년층을 타겟으로 한 실질적인 정착 기반 마련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청년 귀촌 주택 무상 제공

고흥군은 빈집을 리모델링해 청년 귀촌인에게 일정 기간 무상 임대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과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전략이다.

▸ 청년 창업 패키지 지원

귀촌 청년들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창업할 수 있도록 최대 5천만 원까지 사업비 지원
멘토링, 판로 지원, 브랜드 개발 등을 연계해 단순 이주가 아닌 자립까지 가능하게 만든다.

▸ IT 기반 원격근무 유치

고흥군은 광역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원격근무 환경을 조성하여
도시 직장을 유지하면서 지방에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 유치도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3. 실제 정착 사례와 지역 변화

청년 귀촌인 김OO씨(34세)는 서울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고흥군의 주택 무상 임대 정책과 창업 지원 제도를 활용해
현재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패키지 디자인 회사를 운영 중이다.

고흥군 관계자에 따르면, 2020~2023년 사이 약 250여 명의 청년이 실제 정착했으며
그중 일부는 가족 단위로 이주해 지역 학교의 학생 수도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사회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4. 남은 과제와 향후 전략

고흥군의 귀촌 유토피아 프로젝트는 분명히 성공적인 모델이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 지역 주민과 이주 청년 간의 문화적 차이
  • 정착 이후 장기적인 소득 모델 부재
  • 유아 교육, 의료 등 생활 인프라 부족

이에 따라 고흥군은 향후 소득 연결형 창업 인프라 강화,
문화 교류 프로그램 확대, 교육·보육 인프라 투자를 추진 중이다.

 

✅ 결론

고흥군은 단순히 ‘사람을 데려오는 정책’이 아닌,
‘사람이 머물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전략’으로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정책 실행을 넘어 지역 재생과 미래 전략의 성공 모델
다른 소멸위기 지역에도 적용 가능한 중요한 사례가 된다.
귀촌은 이제 ‘은퇴한 노인의 선택’이 아니라,
‘청년 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